미 서부 극우파 집회서 부상자 속출…맞불 시위대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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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아동 격리 이민정책에 반발해 수십만 명이 행진을 펼친 가운데 미 서부에서는 한동안 잠잠하던 극우주의자들의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은 미 오리건 주 포틀랜드와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지난 주말 여러 건의 극우주의자 집회가 열렸고 이에 반대하는 반 파시즘 단체의 맞불 시위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포틀랜드 경찰국은 '패트리엇 플레이어'라는 극우단체의 집회에서 이 단체 회원과 반대 시위자들이 뒤엉켜 싸우면서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관 한 명도 시위대에서 날아온 발사체에 맞아 다쳤지만, 시위대에서 총을 쏜 건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극우단체 측은 연설의 자유를 위해 기획한 집회로, 당국의 집회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시애틀에서는 친 트럼프 성향의 집회도 개최했습니다.

경찰은 극우단체 집회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지자 섬광 수류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 미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는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에 항의하는 백인우월주의자 집회에서 참가자 한 명이 차량을 몰고 맞불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하는 유혈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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