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40대 남자가 혼자 카약을 타고 노를 저어 62일 만에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 해를 건너는 데 성공했습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스콧 도널드슨이 호주에서 뉴질랜드까지 사상 처음으로 카약 단독 항해에 성공했다며 그는 카약을 타고 2천200km의 바닷길을 혼자 건넌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밤 8시 40분쯤 뉴플리머스 나모투 해변에 도착한 도널드슨은 무척 지치고 헝클어진 모습으로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카약에서 내린 뒤 부인 사라와 아들, 수백 명의 주민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도널드슨은 지난 5월 2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부 콥스 항을 떠나 하루에 최고 20시간까지 노를 저으며 바다를 건넜습니다.
천식 환자인 그는 호주-뉴질랜드 카약 횡단 도전이 이번이 두 번째로 62일 동안 파고 6m의 파도가 세탁기처럼 소용돌이치는 태즈먼 해에서 혼자 쉬지 않고 노를 젓는 무서운 집념으로 새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항해 도중 상어와 폭풍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또 위성 전화 덕분에 부인과는 계속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약을 타는 동료들은 도널드슨의 태즈먼 해 카약 단독 횡단은 대단한 것이라며 모두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얼마 전 첫 딸을 낳아 출산 휴가 중인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슨의 카약 단독 항해는 정말 놀라운 것이라며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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