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 수입차 관세부과 땐 3천억 달러 규모 제품에 보복관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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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자동차에 가혹할 정도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로부터 3천억 달러, 334조2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이 보복관세에 직면하는 상황이 촉발될 것이라고 유럽연합(EU)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U는 최근 미 상무부에 보낸 문건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처음으로 이런 상세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EU는 미국이 수입차 및 수입차 부품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할지 조사하는 게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400만 명이 넘는 미 자동차산업의 일자리가 훼손된다는 것입니다.

EU의 이런 경고는 대립을 일삼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역 정책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등 제품을 둘러싸고 보복관세 우려를 낳았다는 게 EU의 판단입니다.

EU는 미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국제법을 무시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미국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은 물론이고 이런 방침이 미국의 평판을 더 망가뜨릴 것이라고 EU는 지적했습니다.

EU는 미국이 고율 관세 부과를 밀어붙이면 EU나 다른 주요국들이 지난해 기준 미국 상품 수출규모의 19%에 달하는 2천940억 달러, 327조7천억 원 상당에 달하는 무역보복 조치를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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