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일까지 장맛비…태풍 '쁘라삐룬' 상륙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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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도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장맛비가 예보돼 있는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장맛비가 오늘 전국으로 확대돼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사흘간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mm로 특히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일부 지역 등에서는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 동부지역에는 어제 시간당 최고 4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5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침수 피해주민 : (물이 들어오는) 쪽에다 양수기를 보내면 뭐하냐고요. 이쪽으로 다 들어와 버리지. 아우 도저히 못살아.]

부산에서는 어제 오후 차량이 잇달아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에 충돌하면서 5명이 다쳤고, 창원에서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주택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내일은 장맛비에 이어 태풍 '쁘라삐룬'이 상륙할 걸로 예상됩니다.

'비의 신'이라는 뜻의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강도가 '약함'에서 '중간'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내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쪽 310㎞ 부근 해상을 지나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놓이는 건 2012년 태풍 '카눈' 이후 6년 만입니다.

태풍의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경로가 짧아져 제주도 상륙 이후 소멸할 가능성도 있지만, 기상청은 경로와 위력이 시시각각 바뀔 수 있는 만큼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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