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北 특구, 中과 협력으로 다시 시동 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번째 방중 이후 첫 국내 공식활동으로 북중 인접 도서 지역을 찾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신도군 갈대 종합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신도군은 중국과 인접한 서해 최북단 섬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중국과 근접하고 육지와 떨어져 있어서, 역대 북한 지도부가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 개발 특구로 주목해 왔습니다.

신도군의 행정중심지인 신도는 북한 최대 갈대 생산지 대표적 화학섬유 원료기지로 성장해 김일성 주석이 비단섬이라고 이름을 짓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집권 때부터 신도에 남한,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주변국의 경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자본시장, 무역시장, 정보시장 등이 융합한 금융센터를 만드는 데 안간힘을 써왔으나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9년 11월 정몽헌 당시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신의주를 서해안 경제특구로 제안했고 현대그룹 조사단이 신의주와 함께 신도군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사망 직전 북중 합작 경제특구로 지정된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도 신도군에 속해있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이렇게 오랫동안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특구 개발의 최적지로 구상해온 신도를 김 위원장이 세 번째 방중 이후 찾은 것은 북중 협력을 통한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시찰에는 김 위원장 세번째 방중길에 동행했던 ?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 등 간부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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