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배경으로 누드 촬영…랍비·유대교인들 붉으락푸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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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배경으로 벨기에 여성 모델이 누드 사진을 촬영해 이스라엘이 격분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머리사 파펜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최근 '통곡의 벽'이 내려다보이는 한 건물 옥상에서 알몸으로 의자에 기대 누워있는 사진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시했습니다.

통곡의 벽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성전의 서쪽 일부로 '서쪽 벽'이라도 불리는 유대교의 성지이자 전 세계 유대인들이 찾아 기도하는 순례지입니다.

유대교 종교 당국은 이 사진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통곡의 벽 랍비인 슈무엘 라비노비치는 현지 신문에 그곳의 신성함을 해치고 그 성지를 찾는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심각하고 통탄할, 당혹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모델은 지난해에도 이집트 룩소르에 있는 한 신전에서 누드사진을 촬영해, 논란을 일으키며 일시 구금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자기 삶의 방식을 허울을 벗어 바다에 던져버리는 벌거벗은 자유의 형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블로그에 올린 "수치의 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이집트에서의 경험은 자유가 사치스러운 것이 되고 있는 세계에서 나의 개인적인 종교를 보여줌으로써 종교와 정치의 경계를 더 밀어내고 싶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에 "신이 우리 몸을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피부가 불쾌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당혹스럽다"고 썼습니다.

(사진=머리사 파펜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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