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이틀째 진행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은 오늘(29일) 오전 10시부터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감식을 진행합니다.
합동감식단은 어제 오전 11시 50분부터 저녁 6시까지 불이 난 지하층 곳곳을 살펴봤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철문 세종경찰서장은 어제 오후 현장에서 "하루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29일까지 감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9일 감식 이후에도 당장 화재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재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건 불이 난 지하층 내부가 상당히 넓고 화재유발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신축공사장의 특성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틀에 걸친 감식 결과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발화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또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공사인 부원건설 등 관련 업체의 과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낮 1시 10분쯤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476가구(주거공간 386가구·상점 90가구)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