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예상되는 남극 대륙에서도 기온이 영하 100도 가까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볼더캠퍼스 국립빙설자료센터 수석연구원인 테드 스캄보스 박사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지구관측 위성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 최저 기온은 남극 기상관측소가 지난 1983년 7월 보스토크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영하 89도로 돼 있습니다.
스캄보스 박사는 남극점을 포함한 남극대륙 동부 고원의 기온이 영하 98도까지 내려갔다고 미국 지구물리학연맹 저널 '지구물리학 연구 레터스'에 밝혔습니다.
스캄보스 박사 연구팀은 영하 98도가 지구에서 가능한 최저 기온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온이 이처럼 떨어지려면 하늘이 맑고 건조한 날씨가 며칠간 지속돼야 하고, 이보다 더 낮아지려면 이런 기상 조건이 몇주간 지속돼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남극점에 인접해 있는 남극대륙 동부 고원은 해발 약 3천500ｍ에 달하며, 이 중 2~3m 가량 움푹 들어간 100곳 가까운 지형의 기온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