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르면 내달 중순 철강·알루미늄 세이프가드 도입할 수도"


유럽연합(EU)의 세실리아 말스트롬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6일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가져올 중대한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드슨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에 대한 대응조치로 EU가 미국의 일부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장을 미국 밖으로 옮기려 준비하는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적인, 세계적인 규칙을 존중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또 할리 데이비드슨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업계와 소비자들이 미국 행정부에 '이것(관세부과)은 미국 경제에 좋지 않다'라고 압력을 넣을 것이 확실하다. 이것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와 이에 맞선 EU의 보복관세 부과와 관련해서 현재로선 양측간 이 문제를 논의할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미국으로 수출됐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이 미국의 관세부과를 피하려고 유럽으로 수출되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EU 집행위가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달 중순께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강행 이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이 EU로 몰려들어 EU의 업계에 타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지난 3월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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