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시신 확인…정밀 부검·공범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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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24일) 전남 강진의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DNA 검사를 해본 결과, 실종된 여고생이 맞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숨진 건지 아직 밝혀야 될 부분이 많아서 더 자세하게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강진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 감정 결과 지난 16일 실종된 16살 이 모 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 김 모 씨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발견했는데, 이 흉기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도 이 양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서 어제 이 양 시신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골절 등 외상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이 얼굴과 정확한 키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해 사인에 대한 단서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어제도 현장 주변을 수색했지만 유류품을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종된 지 8일밖에 안 됐는데 시신의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것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곧 이 양의 시신을 정밀 부검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야산의 경사가 7~80도에 이를 정도로 지형이 험한 점으로 미뤄 살해된 상태에서 시신이 운반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용의자 김 씨가 이 양을 위협해 산으로 데려갔는지 혹은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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