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친정부군 남부 공습…"일주일간 주민 2만명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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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친정부군이 남부 반군 지역에서 공습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라주(州)에서 러시아군 전투기 공습으로 2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 주민 5명이 숨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러시아군은 23일부터 다라의 알헤라크, 알수라, 알마 마을을 공습했습니다.

25일 자정 이후에는 다라의 부스르 알하리르에 40차례 이상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러시아군이 다라 지역을 공습한 것은 작년 여름 이후 처음입니다.

남부 다라와 꾸네이트라주(州)는 70% 이상이 반군 통제를 받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러시아, 요르단, 미국은 이 일대를 '긴장완화지대', 즉, 안전지대로 지정하고 휴전을 시행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 전역에서 반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시리아군은 남부에서 탈환작전에 나섰습니다.

시리아군은 이달 초부터 다라와 꾸네이트라 주변에 병력을 보강하고 포격을 강화했습니다.

시리아군 동맹이 공습까지 재개한 것은 남부 반군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분석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친정부군의 공세에 19일 이후 이 일대에서 약 2만명이 피란했습니다.

주민들은 요르단 인접 국경지역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교전이 격화하면 시리아 남부에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웃 요르단은 그러나 시리아 난민을 추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주마나 구나이마트는 최근 시리아 남부로부터 난민 유입 가능성과 관련, "간단히 말해 난민을 더는 받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요르단타임스가 25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에 휴전을 준수하라고 촉구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과 러시아가 안전지대 합의를 위반한다면 심각한 파장을 부를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시리아 남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대립에 무력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IS 격퇴 국제동맹군을 주도하는 미군은 시리아내전 전선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반군 측 소식통은 최근 미국 정부가 시리아군과 반군의 전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반군 조직에 전달했다고 AP통신에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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