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 중국→유럽으로 확전…美·EU 정면충돌


미국과 유럽연합 EU의 무역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트위터를 통해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장벽을 제거하지 않으면 EU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안에서 차를 생산하라는 요구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입 자동차와 차량 부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하라고 미 상무부에 지시한 데 이어 구체적 관세율까지 언급하며 EU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수입차가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EU는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관세 부과 때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가하겠다는 것이 EU 집행위원회의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실제로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물리면 EU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미국은 EU의 최대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2016년 자동차 수출액 480억 유로, 우리 돈 62조2천402억 원의 25%를 미국이 차지했습니다.

EU 국가들 가운데서는 자동차 수출국 1, 2위인 독일과 영국의 우려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도 관세장벽을 높이는 것은 무역전쟁의 전선을 중국에 이어 EU로 본격 확장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