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공 빼앗았을 때…" 박지성, 경험 녹인 '명품 해설'


동영상 표시하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 SBS 해설위원의 중계로 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박지성 해설위원은 메시를 다섯 번이나 상대해본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설 데뷔전을 마치고 이틀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박지성 위원은 경기를 앞둔 선수처럼 각오부터 다졌습니다.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대표팀이든, 맨유에서든 점점 적응돼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만큼 해설도 데뷔전에서 만족스럽지 않게 시작했지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우디의 어떤 숏 패스를.. 짧은 거리의 어떤 패스를.. 러시아의 어떤..."

노력과 극복의 아이콘답게 습관적으로 쓰는 단어를 자제하려는 등 매끄러운 해설을 위해 애썼습니다.

[배성재/SBS 월드컵 캐스터 : 내 톤 따라오지 말고.]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알았어. 내 말 하듯이 편하게.]

[배성재/SBS 월드컵 캐스터 : 완전 낮춘다고 생각해봐.]

유럽 최고 무대에서 오랜 기간 쌓은 풍부한 경험울 바탕으로 이번에도 박 위원만이 할 수 있는 해설로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메시 선수는 뭔가 마법을 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죠. 공을 분명히 제가 뺐었다고 느꼈을 때 시간과 공간을 박탈된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절친'인 배성재 캐스터와 철떡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마라도나가 영어를 잘 못하거든요.]

[배성재/SBS 월드컵 캐스터 : 박지성 위원도 스페인어를 못하니까요.]

[박지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네, 그렇죠.]

해설을 거듭할수록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배성재·박지성 콤비는 어제(17일) 밤 독일 vs 멕시코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춥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