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막은 사이바르손이 소금공장 직원?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아이슬란드 수비수 비르키르 사이바르손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에 유니폼을 건네고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비르키르 사이바르손(34)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사이바르손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기 전까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 산업지구에 있는 소금 포장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전체 인구가 약 35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는 프로축구 리그가 없어 본업이 따로 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대표팀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취미 삼아 아마추어 축구선수 생활을 병행하다 국가대표 감독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모인 아이슬란드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 첫 경기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한 투지와 집중력으로 1-1 무승부를 일궈냈습니다.

기적을 만든 '보통 사람들'의 아이슬란드는 경기 후 눈에 띄는 세리머니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선수들은 소수정예로 맞선 자국 응원단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상대 팀 리오넬 메시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소금공장 직원' 사이바르손은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과 축구화를 벗어 관중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윗옷을 벗고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오는 사이바르손의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