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민이 한국당 탄핵"…당권 경쟁에 벌써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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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무릎을 꿇고 국민께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이 낡은 보수를 탄핵했다며 해체 수준의 쇄신 얘기까지 나왔지만 벌써 당권을 놓고 계파 갈등 조짐이 보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석고대죄의 의미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이 한국당을 탄핵했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당 해체'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자유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썩은 고름을 짜내야 합니다.]

김무성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습니다. 저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한국당은 세 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이 와중에 물밑에서는 벌써 당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중진 의원들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수구와 부패, 국정농단 세력 청산을 언급하자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반박하는 등 해묵은 계파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당을 살리려면 중진들부터 책임지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종섭/자유한국당 의원 : 지난 10년 보수 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은 정계 은퇴를 하고….]

한국당은 쇄신의 첫걸음으로 이달 안에 당사 규모를 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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