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풍자?…"김정은이 말하면 차려자세로 기립…나도 그런 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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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언할 때면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려자세로 기립한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자신이 발언할 때도 사람들이 그러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폭스뉴스의 뉴스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김 위원장을 "강력한 지도자"(strong head)라고 지칭한 뒤 "그는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이 말을 하면 '피플'(people)은 일어나 차려자세를 한다"며 손짓으로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을 흉내 낸 후 "'마이 피플'(my people)이 똑같이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과 자신은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출연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농담한 것"이라며 "여러분은 풍자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마이 피플'이 미국 국민을 일컫는 것인지, 아니면 백악관 직원들을 말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전체주의식 통치를 칭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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