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지킨 모하메드 살라…무산된 '살수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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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팬의 기대를 모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의 맞대결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우루과이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호세 히메네스의 결승 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인 수아레스와 살라 가운데 누가 먼저 골 맛을 보느냐였습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리버풀에서 맹활약했고, 2013-2014시즌에는 31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이에 맞선 살라는 현재 리버풀의 에이스로 올 시즌 32골을 넣어 득점왕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들의 맞대결은 '리버풀의 현재와 미래', '살(라)·수(아레스) 대첩'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90분 내내 무거운 몸놀림으로 일관했고,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어깨를 다친 살라는 월드컵 경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습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살라가 뛸 것이라고 거의 100% 장담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살라는 이집트가 0대 0으로 맞서며 선전할 때도, 먼저 골을 내준 뒤에도 몸을 풀지 않았습니다.

살라의 부상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거나, 엑토르 감독이 투입 시기를 놓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기 후 쿠페르 감독은 "살라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이며, 다음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에서 그에게 (부상 재발의) 위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살라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암시했습니다.

이집트는 오는 20일 러시아, 25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릅니다.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대 0으로 대파한 터라 2경기 모두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쿠페르 감독은 "살라가 다음 경기에서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빠른 회복을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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