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출발' 中 전용기 1대, 베이징 착륙…다른 전용기는 평양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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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제공됐던 중국 고위급 전용기 2대 가운데 한 대가 오늘(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착륙했습니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CA63편은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11시 40분쯤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해 중국 내륙 항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오늘 오전 5시 29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내렸습니다.

이 항공기의 처음 목적지는 '평양'이었으나, 베이징에 인접했을 때 갑자기 목적지가 이 사이트상에서 사라지더니 베이징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 항공기에 김 위원장이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공항 주변에는 별다른 통제가 없었으며 북한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할 때 들르는 조어대에도 별다른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 지도부에 북미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내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측이 중국에서 빌린 747기 중 1대를 통째로 비워 베이징에 바로 반납하고 나머지 1대의 747기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김 위원장과 수행단이 타고 평양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제공된 또 다른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62편은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11시 23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해 역시 중국 내륙 항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오늘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지난 10일 싱가포르 방문 시 김 위원장이 탑승했던 보잉 747 여객기입니다.

중국은 김 위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로 갈 때 고위급 전용기인 보잉 747-4J6기 한 대와 에어버스 A330-243기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귀국길에는 북한 측 수행단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가 이용하는 747-4J6기 두 대를 제공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도 목적지를 '평양'으로 표시하며 똑같은 항로로 뒤따르고 있어서, 몇 시간 내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 등을 실은 북한 화물기 '일루신-76'은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인 광저우에 도착했으며, 곧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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