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미 정상회담 중 '北 감시용' 첩보위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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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늘(12일)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때맞춰 북한의 미사일 감시를 위한 첩보위성을 발사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오늘 낮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첩보 목적의 정보수집위성 '레이더 6호기'를 H2A 로켓 39호에 탑재해 발사했습니다.

지상 수백㎞ 높이의 상공에서 지표면을 감시할 수 있는 이 위성은 안전보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위성을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동향을 정찰하고 재해 발생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NHK는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고성능 카메라로 낮에 지상의 모습을 촬영하는 광학 위성과 야간이나 기후가 좋지 않을 때 전파를 사용해 촬영하는 레이더 위성 등 6종의 첩보위성을 운영하며 지구 각지를 하루 1회 이상 촬영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해 조만간 활동을 개시할 광학 위성과 오늘 발사한 레이더 위성 각각 1기씩을 합하면 모두 8기가 운용되는 셈입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추가로 위성을 발사해 모두 10기의 첩보위성 체제를 구축할 방침인데, 이 경우 지구 전역을 하루 2회 이상 촬영해 지상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첩보위성 개발에 나서 그동안 1조3천억엔의 비용을 첩보위성의 개발과 발사, 운용에 사용해 왔습니다.

올해 예산에도 관련 비용이 620억엔이나 잡혀 있습니다.

이번 위성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던 중인 낮 1시 20분쯤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일본이 광학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평화적인 우주 공간을 군사적 공간, 선제공격 마당으로 악용하려는 일본 반동들의 책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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