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3월 말부터 이스라엘군에 135명 피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피살된 팔레스타인인이 모두 135명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전했습니다.

하루 평균 2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셈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135명 가운데 127명은 가자지구에서 숨졌습니다.

가자지구 주민은 올해 3월 30일부터 분리장벽(보안장벽) 부근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14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을 때 팔레스타인 시위대 6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15세 소년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이스라엘군 총격 등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3월 30일 이후 이스라엘군의 총격과 최루가스 등에 따른 부상자는 약 1만4천7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오는 13일 긴급 총회를 열고 가자지구 사태에 관한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결의안에는 이스라엘군 과잉진압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보호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실탄 사용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폭력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가자지구 국경에서 군인들의 결단력과 전문성은 스스로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하마스와 이란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경에 접근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하마스의 폭력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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