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와사키서 '혐한' 낙서 26개소 발견…"경찰 조사 중"


일본 수도권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에서 재일 한국인에 대해 차별을 부추기는 내용 등을 담은 낙서가 26개소에서 발견됐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9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사키시에서 지난 6일 시내 공원 벤치에 이러한 내용의 낙서가 쓰여있다는 신고가 시 당국에 접수된 이후 8일까지 4개구(區) 26개소에서 총 46건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낙서는 벤치뿐 아니라 쓰레기통, 다리 난간 등에 쓰여있어 가와사키시는 이를 보이지 않도록 테이프로 가린 뒤 지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낙서는 "조센진(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이야말로 레이시스트(인종차별주의자·racist)", "재일 한국인은 일본인을 멸망시키고 싶어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가와사키시로부터 기물손괴 신고서를 제출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가와사키시에선 '헤이트 스피치' 억제법 시행 2주년을 맞은 지난 3일 예정된 한 강연회가 헤이트 스피치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의 강력한 저항으로 중단된 바 있습니다.

가와사키시는 지난 3월 시립공원과 시민회관 등의 시설에서 헤이트 스피치 (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사전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일본 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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