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 ZTE 제재 해제 합의…10억 달러 벌금·경영진 교체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로스 장관은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ZTE에 대한 제재 해제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ZTE는 미 정부에 벌금 10억 달러, 약 1조 695억 원을 납부하고 약 4천 274억 원을 보증금 성격으로 예치해야 합니다.

앞으로 ZTE의 추가 위반 사항이 발생하면 보증금은 몰수됩니다.

또 ZTE의 경영진과 이사회를 30일 이내에 교체하고, 미 정부가 미측 인력으로 구성된 준법감시 팀을 선발해 ZTE 내에 두도록 했습니다.

준법감시팀은 ZTE의 법규 준수 여부 등을 회사 경영진은 물론 미 상무부에 보고하도록 했으며, 이들에 대한 보수는 ZTE 측에서 지급합니다.

로스 장관은 이 같은 합의에 대해 "매우 엄격한 합의이며, ZTE뿐 아니라 다른 잠재적 '나쁜 행위자'들에 대해서도 매우 좋은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