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한국 생활상 담긴 컬러사진 239장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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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1950년대 한국의 생활상을 담은 컬러사진 239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현재 철거된 대전 도심의 영렬탑과 주변 모습, 대전역과 신흥동 제3발전소, 1990년대 없어진 대전 둔산지구 비행장, 6·25전쟁 당시 파괴된 수원화성 장안문·팔달문의 등의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지역 향토사 연구에 매우 가치가 있는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육군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6·25전쟁 당시 미군으로 참전한 토마스 상사(1910∼1988년)가 당시 한국의 생활상을 35mm 필름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다.

토마스 상사는 6·25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 당시 찍은 사진을 텍사스 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보관해 왔는데, 3년 전 외가에 들른 외손자 뉴턴 뉴턴(Brandon D.

Newton) 대령이 우연히 발견, 빛을 보겠다.

주한 미 8군 소속 1지역대(Area Ⅰ) 사령관으로 복무 중인 뉴턴 대령은 해당 사진이 한국의 역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사진임을 깨닫고 외할아버지의 소중한 유산을 한국군 기증하기로 했다.

사진을 기증받은 육군은 고증작업을 거쳐 이날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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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대전역 모습

대전시립박물관 고윤수 연구사는 "사진의 상당수가 대전에서 찍은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당시 대전이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는지를 증명해주는 기록물인 동시에 사진이라는 가장 사실적인 매체를 통해 1950년대 초 대전의 경관과 건축, 사람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사료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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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대전 선화동 영렬탑과 대전시가지 모습

수원화성박물관 조성우 연구원도 "수원화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충남역사문화원 홍제연 연구원은 "공주읍내 전경사진은 정말 좋은 사진이고 매우 귀한 자료이자 가치가 있는 기록물"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 뉴턴 대령과 기증 협약식을 체결하고 원본을 영구 보존시설에서 안전하게 보존하고, 기증자의 뜻에 따라 지역 박물관과 군 연구기관에 사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기증 사진은 1952년 서울, 수원, 대전, 대구, 인천, 공주지역의 모습을 담은 239장의 필름원판 형태로 돼 있다.

열람을 원하는 연구자들은 육군기록정보관리단(특수기록담당 이혜정 주무관)으로 문의하면 무료로 사본을 받아볼 수 있다.

(연합뉴스/사진 제공=육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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