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가막만 해역에 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빈산소 수괴)가 발생해 양식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1일 가막만 해역에서 빈산소 수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빈산소 수괴는 바닷물의 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일 때를 일컫는다.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은 여름철 고수온기에 주로 발생한다.
수중에 용존산소가 부족하면 수산물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패류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조절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양식 밀도를 줄여야 한다.
이번에 발견된 빈산소 수괴는 여수시 용주리∼웅천지선의 약 6㎢ 해역 저층에서 1.26∼2.92㎎/ℓ 범위의 농도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빈산소 수괴는 매년 초여름에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6월 말 처음 관측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발생 시기가 인근 진주담치 양식장의 채묘시기와 겹쳐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빈산소 수괴는 세력이 약하지만 수온이 오르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저층 4∼5ｍ까지 확대되고 발생 기간도 10월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수산과학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