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려 131억 원이나 트레이드 뒷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프로야구 히어로즈에 대해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KBO는 여전히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히어로즈 구단의 비리는 끊임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이장석 전 대표가 사기와 횡령, 배임으로 법정 구속됐고 70억 원 횡령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도 포기했습니다.
KBO가 이장석 씨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이 씨는 최측근들로만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사실상 옥중경영을 하면서 최근에는 28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경영권 강화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 씨가 주도한 최악의 트레이드 뒷돈 파문까지 터지자 이제는 KBO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O 규약에는 정관을 준수하지 않은 구단에 대해서는 소속구단 2/3의 동의를 받아 제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KBO는 고민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섣불리 어떤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요. 올 시즌 후에 대비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 뒷돈 사태'를 막지 못한 KBO가 신속한 철퇴도 내리지 못하면서 팬들의 분노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