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배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극과 극 반응도 눈길을 끈다.
29일 밤 방송된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로부터 돌발 질문을 받았다. 김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며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여배우가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환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몇해 전 불거져 화제를 모았던 이야기를 거론한 것이었다. 이재명과 해당 여배우와의 관계는 SNS에서 일파만파 퍼졌다가 여배우 스스로 해명글을 올리며 일단락 됐다.
2013년 여배우는 자신의 SNS에 "아빠 상대로 위자료, 유산,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시더니 어느날 행방불명되셨다. 덕분에 쫄쫄 굶고 있다. 왜 거짓 약속을 했나. 당신은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라고 썼다.
또한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거짓으로 사는 거 좋아?"라고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에 여배우가 이혼한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는 문제를 상담한 적이 있지만, 부적절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여배우도 SNS에 "몇 년 전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 딸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다"며 "그 때 섭섭한 마음이 들어 개인적 공간인 페이스북에 이야기를 했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해당 사건 외에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김영환 후보가 이 건을 새삼스럽게 부각하자 일각에서는 "당사자들끼리 해결된 사건을 이제와 끄집어 내는 것은 물타기다"라는 반응을, 또 다른 쪽에서는 "당시에도 불분명해보이는 면이 많았다. 지금에라도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