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30일 오전 11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폭발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합니다.
경찰은 전날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 가운데 부상이 심하지 않은 한 명을 불러 당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상황은 어땠는지 등을 파악했습니다.
또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팀장급 직원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공장은 로켓추진체 등 군수품을 개발·생산하는 군사시설입니다.
방위산업 분야 자체가 엄격한 보안을 유지하는 만큼 당시 사업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사고 직후 공장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압력이나 열이 가해지진 않았고, 상온에서 흘려보내는 작업이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확한 내용이나 원료에 대해서는 외부로 유출되면 안 돼 밝힐 수 없지만, 처음 만든 제품도, 처음 했던 작업도 아니고 여러 번 일상적으로 했던 작업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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