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검찰에 해외자원개발 수사의뢰…"추가 의혹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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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의혹을 밝혀달라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산업부는 "하베스트, 웨스트컷뱅크, 볼레오 등 주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 자체조사해 온 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이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 사업은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가스공사의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가스전 등 3개입니다.

산업부는 작년 11월 '해외자원개발 혁신 TF'를 구성하고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해외자원개발 81개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왔는데, 조사 과정에서 과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이나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추가 정황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김신종 전 광물공사 사장,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 등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에 관여한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수사 의뢰한 3개 사업은 해당 공사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대표적인 부실사업입니다.

산업부가 작년 국회에 제출한 '2016년도 해외자원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하베스트는 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했습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에 2016년 12월까지 40억8천만달러를 투자했지만, 400만달러를 회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광물공사는 볼레오에 13억8천550만달러를 투자해 1억6천830만달러를 회수했습니다.

정부는 볼레오의 사업 정상화가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광물공사를 광해관리공단과 통폐합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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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 있는 웨스트컷뱅크는 가스공사가 2억7천만달러를 투자했지만, 2016년 말까지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고 장부가액은 2천230만달러로 쪼그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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