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야모토 교수 "김정은, 문 대통령 통해 트럼프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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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 전문가인 미야모토 사토루 일본 세이가쿠인대 교수는 오늘(27일),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미간 이상기류가 있던 상황에서 남북정상이 만난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야모토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이 직접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한국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북미간 중재자 역할에 기대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는 분석입니다.

미야모토 교수는 남북정상이 6월 12일 북미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북미간 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며 "다만 실무적 문제 등으로 그날 열릴지 좀 늦춰질지는 알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북미회담이 열렸을 경우 주목할 부분에 대해서는 "비핵화가 어디까지 가느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말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양측의 주장이 어떻게 조율될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말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북한의 안전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일례로 '북한에 위협이 되는 핵무기가 남쪽에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어 "이는 역으로 미국이 북한의 안전보장을 해 주면 된다는 것이지만, 북한이 어느 정도면 만족할지를 현재 우리로선 알 수 없다"며 "안전보장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주한미군 주둔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그는 안전보장이 실체가 아닌 인식의 문제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야모토 교수는 북일간 최대 현안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돼야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래서 일본도 (북미회담을 통한)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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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지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지금은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아베 총리 입장에서도 회담에서 (납치문제와 관련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권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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