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직원 100명 중 2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대부분 업종에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아졌지만,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과 비교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여전히 낮았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 중 522곳의 지난해 남녀 직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총 23.7%를 차지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이는 22.9%였던 2013년과 비고해 0.8%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총 여성 직원 수는 2013년 25만 3천 명에서 2017년 26만 8천 명으로 1만 5천 명 늘었습니다.
여성 직원의 증가분은 이 기간 전체 직원의 증가분(2만 8천 명)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합니다.
업종별로 보면 총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최근 5년간 여성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의 여성 비율 증가 폭이 2.5%p로 가장 컸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4%p), 도소매업(2.2%p)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농림어업(-3.1%p)은 유일하게 여성 비율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업종은 도소매업(57.6%)에 이어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8.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1.3%) 순이었습니다.
반면 건설업(9.5%)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0%), 농림어업(17.1%)은 여성 직원 비율이 큰 차이로 낮았습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장기업은 83.5%를 차지한 효성ITX였습니다.
효성ITX를 포함한 여성 비율 상위 5대 기업은 웅진씽크빅(81.3%), 케이티씨에스(79.8%), 케이티스(78.2%), 신세계인터내셔날(75.2%)로 조사됐습니다.
2013년 대비 여성 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GS리테일(5,772명)이었고 효성ITX(1,796명), 아모레퍼시픽(1,176명), 동원F&B(1,124명), CJ프레시웨이(1,091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중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약 20년 동안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6%p 올라 OECD 평균 상승치(8.4%p)를 밑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여성 고용률 순위는 33개국 중 23위에서 27위로 하락했습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한국(5.5%p)보다 OECD 평균(8.3%p)이 빠르게 상승하며 순위가 6단계(23위→29위) 내려갔습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출산·육아 지원과 일·생활 균형 문화 등을 지속해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