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26일) 판문점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어제 오후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난 겁니다.
양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이 어젯밤 8시 직전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를 오늘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한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면서 청와대는 그동안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극도로 아껴왔습니다.
중재 역할을 자제하고 북미 간 직접 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절치부심하던 청와대는 결국 남북 정상 간 직통 전화 수준을 넘어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겁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해 매우 책임감 있는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이 북한과 우리 측, 어느 쪽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