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치료 멈춰"…유명 교정 전문 병원 집단 고소


서울 강남경찰서는 치아교정 환자들에게 돈을 받고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혐의로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유명 교정 전문 치과의원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원장 강 모 씨는 환자들에게 수백만 원씩 미리 돈을 받고 최근 치료를 일방적으로 그만 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8일 환자 50여 명이 모여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날 강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위 '이벤트 치과'라며 무분별한 마케팅으로 환자를 끌어들여 질 낮은 치료를 제공하는 치과를 철저히 조사해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달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이 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았다가 치아 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오늘(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대한치과교정학회가 '저가 이벤트'를 하는 교정 전문의들에 자격정지 등 조처를 한다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본원 의료진이 퇴사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진료 중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또 진료기록 사본과 환불요청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해주겠다며 홈페이지에 양식을 올리고, 환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환불 방안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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