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국가대표 백하나, 이유림, 안세영(왼쪽부터)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018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대회 내내 이어지고 있는 여고생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캐나다를 종합전적 3대 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C조 1위로 통과하고 8강도 넘어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합니다.
짝수해마다 열리는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여자 단체 국가대항전인 세계여자단체선수권은 단식 세 경기와 복식 두 경기 등 다섯 경기를 치러 세 경기에서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단식 첫 경기에서는 맏언니인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이 세계랭킹 14위 미셸 리에게 2대 0으로 패했습니다.
그러나 단식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랭킹 16위 이장미가 세계랭킹 43위 레이철 혼데리치를 2대 1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복식 첫판에서는 여고생 듀오 백하나-이유림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꾸준한 국제대회 활약으로 세계랭킹을 19위로 끌어 올린 백하나-이유림은 캐서린 최-미셸 퉁을 2대 0로 완파했습니다.
대표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막내 안세영이었습니다.
세계랭킹이 490위에 불과한 안세영은 세계랭킹 48위 브리트니 탐을 2대 1로 꺾고 대표팀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안세영은 예선 3경기와 8강전까지 빠짐없이 출전해 한 경기도 지지 않고 대표팀의 히든카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타이완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승리 확정 후 코트에서 '골반 춤 세리머니'를 펼친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이기면 코치님과 함께 추기로 약속했는데 정작 경기가 끝나자 코치님은 사라지고 나만 춤을 추게 됐다"며 쑥스럽게 웃었습니다.
안세영은 "타이완이든 일본이든 어느 팀이 올라오든 관계없지만 이왕이면 이겨 본 적이 있는 일본과 4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습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