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美 들으라는 듯 "중국 국제질서 수호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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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이 극적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를 비판하면서 중국이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왕이 국무위원은 "G20은 다자주의와 전 세계 질서를 공동 논의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경제 세계화가 역풍을 맞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있지만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이익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고 각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협력 상생을 목표로 새로운 국제 관계를 구축해 국제법에 따라 평등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다자 체계에 따른 인류 운명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는 다자주의 수호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경제 세계화가 정확한 방향으로 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G20은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왕이 국무위원은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개방을 확대해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기여자,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체 발전과 더불어 인류 공동 발전 사업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올해 G20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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