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현장 외국인 불법고용…"내국인 생존권 빼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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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고용되면서 내국인 노동자들의 설 자리가 줄고 있다.

서귀포시의 모 관급 공사 현장에는 16일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절반 이상은 중국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공공청사만이 아니라 대규모 오피스텔과 아파트 건축 현장 등 거의 모든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용돼 있다.

김옥락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제주지부장은 "이들 외국인 노동자 상당수가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후 불법 체류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할 경우 하루 일당이 최소 5만원가량 싸 건설업체에서 내국인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최근 도내 건설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3천400여 명이 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시에서 1천100여 명, 서귀포시에서 2천300여 명이다.

김옥락 지부장은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대거 건설 현장에 고용되면서 내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겨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불법 고용 업체에 대해 자격정지 및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벌칙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철저한 불법 고용 관리·감독 등으로 불법 체류 외국인 고용 근절에 나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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