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더즈필드, 첼시와 1대 1 무승부…'프리미어리그 생존'


이번 시즌 4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허더즈필드 타운이 첼시와 무승부를 거두고 '1부리그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허더즈필드는 오늘(10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비겼습니다.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기고 승점 37이 된 허더즈필드는 강등권(18~20위)인 18위 스완지시티(승점 33)와 승점 차를 4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17위를 확보했습니다.

'강호' 첼시를 상대한 허더즈필드는 이번에 패했다면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년 만에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불리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습니다.

전반전을 0대 0으로 버틴 허더즈필드는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로랑 데포트레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17분 첼시의 마르코스 알론소에게 동점 골을 내줬습니다.

강등의 위기가 감돌았지만, 허더즈필드는 첼시의 공세를 마지막까지 버텨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뒤엉켜 잔류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허더즈필드는 지난 시즌 힘겹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한 터라 다음 시즌 잔류가 더 기쁩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5위를 차지했던 허더즈필드는 플레이오프 싸움을 이겨내고 1971-1972 시즌 이후 무려 45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했습니다.

허더즈필드는 이번 시즌 개막 3연승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고, 9라운드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대 1로 물리치며 팬들을 흥분시켰습니다.

허더즈필드가 맨유를 꺾은 것은 1952년 3월 22일 이후 무려 65년 7개월 만이었습니다.

초반 상승세도 잠시.

허더즈필드는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버텼지만 순위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시즌 막판 1년 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첼시를 만난 허더즈필드는 일방적인 공세를 막아내고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쁨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무승부를 거둔 첼시는 승점 70으로 5위에 그쳐 1~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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