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회담 하루 일정…추가논의할 것 있으면 하루 연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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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하고 귀환 중인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일단 하루로 잡되 추가로 논의할 게 생기면 하루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이 이미 결정됐고 다음 주 초쯤 발표하길 희망한다며 의제 조율 등에 진전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과 함께 북한으로 귀환하는 길에 급유차 들른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은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논의할 것이 더 있으면 이틀로 늘릴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상회담 장소와 일시를 정했다면서 "아직 발표 준비는 안 돼 있지만 비교적 빨리 발표할 것"이라며 "며칠 내에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발표 시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다음 주 초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북미 간 공동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관 장시간 좋은 대화를 가졌다는 점에서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제로 올려놓으려고 하는 사안들과 성공적 회담을 위한 여건들을 확실히 갖추기 위해 어떤 식으로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억류자 3명 석방 조치 결정의 배경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들을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억류자 석방과 관련해서는 "미국인 억류자 3명이 비행기에 타 있는데 믿기 힘들 정도로 흥분된다"며 "비행기에 도움 없이 걸어서 올라갈 정도로 건강이 양호하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13시간 체류했다면서 "미국과 북한에게 모두 긴 하루였지만,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었다"며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 석방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며 "북한 영공을 벗어났다는 걸 알았을 때 흥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억류자 문제가 풀리지 않았더라도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추진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을 것"이라며 "그러한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석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제로 여건을 조성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궁극적 목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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