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야권연합이 어제(9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독립 후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야권연합의 승리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철권통치했던 마하티르 전 총리가 15년 만에 총리직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신야권연합 희망연대와 사바 지역 정당인 와리산 당이 하원 222석의 과반인 112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일말레이국민기구를 주축으로 한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은 76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한 차례도 정권을 놓지 않았던 국민전선은 집권 61년 만에 야권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근대화를 이끈 국부'와 '개발독재자'란 엇갈린 평가를 받는 마하티르 전 총리는 한때 나집 총리의 후견인이었지만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면서 총리 퇴진 운동을 벌이다 국민전선에서 축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