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기업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부패 스캔들 충격 벗어나


중남미 최대 규모 기업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부패 스캔들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3천125억 헤알(약 94조1천억 원)로 평가됐다.

이는 종전 최고액인 3천100억 헤알을 넘어선 것이다.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진행되면서 한때 678억 헤알까지 줄어든 바 있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69억6천만 헤알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경영 정상화 전망을 밝게 했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계속됐으나 손실 규모는 2014년 216억 헤알, 2015년 348억 헤알, 2016년 148억 헤알에 이어 지난해는 4억4천600만 헤알로 줄었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의 순채무는 2014년 1천62억 달러에서 2015년 1천4억 달러, 2016년 964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는 849억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페트로브라스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215만 배럴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생산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천연가스 하루평균 생산량은 2016년보다 0.9% 늘어난 7천960만㎥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페트로브라스는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함께 브라질 정·재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이다.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

이후 페트로브라스는 유동성 확대와 부채 축소 등 경영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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