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은 위원장'으로 불러 곤욕을 치렀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Chairman Kim)으로 '정정'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평양행 비행기에서 재방북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정상회담 상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미국 행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위원장'이라는 호칭을 썼지만, 북미 정상회담 준비의 '키맨'이자 외교수장으로서 김 위원장의 성(姓)도 제대로 모른 게 아니냐는 때아닌 논란이 일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급유차 들른 일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으로 바로 잡았습니다.
그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김 위원장과 장시간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고, 미국 억류자 3인의 석방 조치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을 조성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한 차례에 걸쳐 '위원장'이란 호칭을 쓰고 나머지 대목에서는 '김정은'이라고 불렀던 것과 달리, 김 위원장과 면담을 한 이후인 이날은 김 위원장을 칭하는 두 대목 모두 '위원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각료회의에서 억류자 3명 석방 조치에 대해 "그들을 보내준 데 대해 김정은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앞서 백악관도 성명에서 억류자 석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여긴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