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마을서 11명 사망·138명 입원…"상한 술 마셔"


캄보디아의 작은 시골 마을 2곳에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138명이 입원했다고 신화통신이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상한 술과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로의 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북동부 크라티에 주의 마을 2곳에서 지난 3일부터 가슴 통증과 현기증, 복통, 안구염증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이 나오면서 불거졌습니다.

이 가운데 주민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13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4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상은 모두 같았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이 지역에서 만든 술을 수거해 정밀 검사한 결과 독성을 유발하는 메탄올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로 물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술 생산과 판매, 수로 물 이용을 금지하고 주민들에게 생수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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