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내 장례식엔 트럼프 대신 펜스가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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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미국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측이 매케인이 사망할 경우 장례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초청할 생각이라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5일 보도했습니다.

매케인의 사망에 대비해 장례식 계획을 짜고 있는 매케인의 가까운 지인들이 백악관에 이미 이런 뜻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베트남 참전군인 출신인 매케인 의원은 지난 1987년 상원에 입성해 내리 6선을 하며 미국 보수 진영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정치인으로, 지난해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뒤 지역구가 있는 애리조나로 가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트럼프의 정책과 관련한 불만을 여러 번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둘 사이는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매케인에 대해 "매케인은 베트남 전쟁 당시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진정한 전쟁 영웅이 아니"라고 깎아내리면서 심하게 틀어졌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이달 말 새로 출간될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이 수호한 여러 가치를 무너뜨린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최근 매케인 의원을 병문안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존은 지금 자신이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당적이 달라도 절친한 관계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정치를 떠나지 말라"는 조언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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