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익 우려해 가면도 썼는데…집회 지켜본 대한항공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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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집회를 열었는데, 회사의 인사 담당 임원과 팀장이 현장에 나왔던 것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려고 갔던 것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직원들이 믿지를 않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에 참가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사 측 인사들이라며 촬영해 공개한 사진입니다.

인사 노무 업무를 총괄하는 현직 임원과 관련 팀장 등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번 촛불집회는 신고를 마친 합법적인 집회였지만, 참가한 직원들은 사 측이 집회 참석을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가면을 쓰고 나와야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 것이었고, 회사 차원의 참관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직원들은 설마 했는데도 사 측이 참가자 파악을 위해 감시 활동을 벌인 것이라며, 가면을 써야 했던 이유가 증명된 셈이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류하경/변호사 : (집회를) 직접적으로 방해하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되게 하고 위협감을 주면, 그것도 집회방해죄로 처벌하는 케이스가 있거든요.]

자성해야 경영진이 사태 해결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촛불집회가 적지 않은 사회적 호응을 얻으면서 대한항공 직원들은 2차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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