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트럼프 소통방식 옹호 안 해…불편하면 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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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소통방식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미국 CBS방송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소통 스타일이 있지만 여러분은 내가 그것을 옹호하는 것을 듣지 못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옳은 일을 했지만, 그의 행동이 때로는 비난받을 만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얘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불편해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하는 게 있다면 나는 전화기를 들어 전화한다. 그것(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공개할 필요까지는 없다. 내가 그렇게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통방식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나름대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톤'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을 끝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절차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국익을 위해 이번 조사는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사실상 '조기 종결'을 주문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달 15일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러 신규 제재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제재가 나오지 않자 '혼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으나 특유의 변덕 때문에 제재 발표가 중단됐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의 '제재 발표' 언급에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2020년 대선에 헤일리 대사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 상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고, 헤일리 대사는 이에 대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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