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금주 교체… '집권 2년 차' 난제 수북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오는 11일 선출된다.

우원식 원내대표의 뒤를 잇는 새 원내대표는 꽉 막힌 국회 상황을 풀고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동력을 찾아야 하는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경선을 5일 앞둔 6일 현재 노웅래, 홍영표 의원 등 2명의 3선 의원이 출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2파전으로 치러진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노웅래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집권 2년 차인 올해는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문 대통령의 개혁 완성에 앞장서고자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례적이고 실질적인 당정협의'를 강조하며 "'평형수' 역할을 통해 균형 잡힌 당·정·청 관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지난 4일 출마선언에서 "국정운영의 중심을 당이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는 당이 주도할 때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하면서도 통 큰 타협을 반드시 하겠다"며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진다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이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데다 1년 전 경선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에 고배를 마신 뒤 일찌감치 '표 다지기'를 해왔기에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홍 의원이 노동계 출신으로서 강성 이미지를 가진 만큼 대야 협상력을 고려한다면 노 의원이 낫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새 원내대표 앞에는 난제가 쌓여있다. 국회 교착을 풀어야 하는 게 첫째다.

물론 우 원대대표가 야당과 빅 딜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가져올지도 모르지만, 지금껏 여야 대치 상황으로 미뤄볼 땐 쉬운 문제는 아니다.

또 남북정상회담 성과인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추가경정예산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 처리, 각종 민생개혁 법안 등 산적한 현안 처리도 동반되는 숙제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도 임박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정당의 의석수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 구성 협상 역시 힘겨루기 대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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