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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배운 대로 했어요"…이모 출산 도와 아기 받아낸 16살 소녀


오프라인 - SBS 뉴스

수업에서 배운 것만으로 이모의 출산을 훌륭히 도와 사촌동생을 받아 낸 16살 소녀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유타주 에덴에 사는 몰리 헤이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야기는 지난주 토요일 7살 사촌동생이 예고도 없이 몰리의 집으로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사촌동생은 몰리를 보자마자 "엄마가 곧 아기를 낳을 거 같아"라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몰리의 이모 로라 크레이거 씨가 운전 중 갑자기 진통을 느끼자 도움을 청하기 위해 급히 이곳을 찾은 겁니다.

몰리는 침착하게 이모를 부축해 집으로 들어온 뒤 911에 신고했습니다. 구급대원과 통화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준비할 물건 등도 물었습니다.

그러던 중 크레이거 씨의 양수가 터지며 상황은 긴박해졌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출산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겁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몰리를 도운 건 며칠 전 '아동 발달' 수업이었습니다. 몰리는 차근차근 수업 내용을 떠올리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몰리는 우선 크레이거 씨의 등에 베개를 받쳐 침대에 눕히고 깨끗한 수건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의 진통 끝에 아이가 태어나자 탯줄이 꼬이지 않도록 잘 정리했습니다.

몇 분 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몰리는 이미 아기의 몸을 씻겨주고 있었고 직접 출생 신고서에 서명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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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는 "며칠 전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로 사용하게 될 줄 몰랐다"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덧붙여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실 예정이라서 아침 일찍 화장실을 청소해두었는데 깨끗한 화장실에서 아기를 씻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습니다.

크레이거 씨도 "원래 이번 달 19일이 예정일이어서 이렇게 빨리 진통이 올 줄 몰랐다"며 "조카가 내 아이를 받아주다니 정말 놀랍고 고맙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사진= Deseret 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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