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홍준표 물러나라" 홍준표 "조용히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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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4선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용히 나가라"고 했고, 강 의원은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거듭 사퇴를 촉구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한국당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 의문이 든다"며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강 의원은 "국민이 바라던 당과 인적, 정책 혁신은 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를 올까 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홍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홍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자신이 밀었던 군수가 공천되지 않았다고 탈당하겠다고 협박하다가, 뜬금없이 남북 관계를 명분으로 내걸고 탈당하겠다고 한다"며 "엉뚱한 명분 내걸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강 의원이 "남북관계 명분이 아니라 홍 대표의 품격 없는 언행이 대한민국 보수를 궤멸시키고 있다고 판단해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울주군수 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강 의원은 홍 대표가 이번 주 안에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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