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 이틀 뒤면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됩니다.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계획 세운 분들도 많을 겁니다. 아직 적절한 국내 여행지를 찾지 못했다면 '2018 봄 여행주간' 정보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봄 여행주간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함께 추진하는 국내 여행 특별 주간인데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여행주간은 이번 달 13일까지 이어집니다. 또 이 기간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가 여행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2018 봄 여행주간에 가볼 만한 곳과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촬영지가 궁금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옛 정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들, 이런 특별한 장소를 찾아내는 직업을 로케이션 매니저라고 합니다. 국내 1호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 씨가 추천한 스크린 속 여행지들을 만나볼까요?
지난해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도깨비'의 두 주인공이 마주 보고 서 있던 메밀밭은 전북 고창의 '학원농장'입니다. 학원농장은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요즘 같은 봄에는 푸른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가을에는 새하얀 메밀꽃과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포스터 배경은 충남 보령의 '청소역'입니다. 언제나 푸른 역이라는 뜻을 가진 청소역(靑所驛)은 천안과 익산을 잇는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입니다.
이번에는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강원도입니다. 지난해 천만 관객 신화를 쓴 영화 '신과 함께'는 배경이 사후세계인 만큼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강원 고성의 화암사도 그중 하나로 신선대, 수바위, 울산바위 등 빼어난 주변 경관을 자랑하는 장소입니다.
봄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꽃이죠. 경남 합천에 위치한 '황매산'에 가면 분홍빛 철쭉 물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억새, 봄에는 전국 최대의 철쭉 군락지로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 50대 여행지 중 하나인 황매산은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봄 여행주간을 맞아 전국 8도에서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요. 여행지에서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수원화성에서는 방문객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즉흥 상황극이 열립니다. '백성을 향한 정조의 사랑'을 주제로 진행되는 상황극은 수원화성 행궁 앞마당에서 오는 5일, 6일, 7일, 12일, 13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다고 하니,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겠죠?
2018 책의 해를 맞아 부산에서는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오는 12~13일, 1박2일동안 이어집니다. 5일과 12일에는 책 처방 전문가와 함께하는 콘서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봄 여행주간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대구로 가볼까요? 대구에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친절의 신'을 찾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번 달 13일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 동안 서문시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시장 이용객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친절한 상가 60곳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한복을 입고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또 '태화강 과거시험'이라는 제목으로 울산과 관련된 퀴즈대회와 어쿠스틱 콘서트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내일(4일) 자정까지 체험권 선 예매가 가능하고, 10~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현장 예매도 가능합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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