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1.6%↑ '먹거리 비상'…정부 "관리 강화"


농산물값이 크게 뛰고 외식비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체감 식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개월째 1%대에 머물렀으나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고공행진 품목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통계청이 공개한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높아지며 지난해 10월 1.8% 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를 기록한 후 올해 4월까지 7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2%를 밑돈 것은 2012년 11월∼2016년 12월(4년 2개월) 이후 처음입니다.

농산물이 8.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9%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 16.2% 뛴 이래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채소가 많이 올랐습니다.

신선 채소 가격은 8.5% 상승해 지난해 8월 22.8%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감자 가격은 76.9%나 치솟았습니다.

쌀(30.2%), 고춧가루(43.1%), 무(41.9%), 호박(44.0%) 등 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4.7% 뛰었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감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장 물량이 감소하고 파종기 때 기상이 좋지 않아서 생산량이 줄었고 쌀도 지난해에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주요 농산물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서비스물가는 1.6%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비가 2.7% 올랐습니다.

구내식당 식사비는 3.7%, 생선회(외식)는 5.4%, 김밥은 4.9%, 갈비탕은 6.3%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김 과장은 "외식비는 식재료 가격과 함께 인건비, 임대료, 세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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