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핵협정 탈퇴는 북한에 올바른 메시지 보내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란핵협정(JPCOA)에서 미국이 탈퇴한다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 그것은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탑재 핵무기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숨겼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날 TV 연설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그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것(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그들(이란)은 그저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핵협정에 따른 이란 제재 면제 여부 결정 시한이 오는 12일로 다가온 점을 언급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내가 뭘 할지) 그들이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2일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두고 볼 것"이라며 "우리가 깨달은 것은 내가 100% 옳았다는 점을 실제로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것이 진짜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 협정은 아주 많은 사람이 승인한 합의는 아니다. 그리고 미국에 끔찍한 합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핵협정 탈퇴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핵협정을 탈퇴하지만, 이란과 새 협정을 협상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고 보도했고, AP 통신도 "트럼프는 5월 12일까지 이란핵협정이 개정되지 않으면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란 신호를 줬다"고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정부 시절 맺은 이란핵협정을 "사상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하며 탈퇴에 무게를 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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